“추사랑 오디션장 눈물”…야노 시호, 엄마의 진심→첫 성장의 벽 흔들리다
차분한 조명 아래 추사랑의 긴장된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스스로의 꿈을 시험하는 첫 오디션 현장은 마치 자신의 마음 한가운데 깊은 고요와 불안을 불러오는 공간이었다. 추사랑은 낯선 심사위원들 앞에 서서,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부드럽게 안고 있었다.
오디션장에는 시선을 끄는 침묵과 미묘한 떨림이 공존했다. 어머니 야노 시호와 걷던 연습실의 따스함은 차가운 현장 공기 앞에서 가녀린 응원으로 남았다. 모델 학원 언니들과 맞잡은 손끝에 스며든 작은 용기는 오디션장 문을 열며 한층 더 옅어졌다. 김민주와 조우직 심사위원 앞에서 추사랑은 천천히 숨을 고르고, 몸짓 하나마다 조심스럽게 내딛었다.

그러나 첫 발걸음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심사위원의 눈길이 머무는 빈틈마다, 추사랑은 흔들리고 머뭇거렸다. 워킹을 끝내고 자리로 돌아올 때도 휘청이는 아슬한 균형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애써 눌렀다. 이를 지켜본 야노 시호는 “하반신이 단련돼야 안정이 온다”며 엄마이자 선배인 마음을 보태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심사위원들은 진지한 질문으로 추사랑의 내면의 문을 열었다. 김민주는 “가장 장난스러워 보인다는 평가가 있다”며 진지함을 묻고, 조우직 역시 “앞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고민하고 상황마다 유리한 방향을 택해 달라”고 조언을 잊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질문 앞에서 추사랑은 한동안 말없이 입술을 깨물었고, 결국 “다시 걷고 싶고,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짧으나 깊은 피드백 시간 속에서, 추사랑의 자세와 표정은 점점 달라졌다. 심사의 자리를 지킨 마음속 불안은 서서히 희망으로 옮겨졌다. 김민주는 “어깨와 비율, 팔 모두 장점이지만, 관계와 진지함, 간절함이 시선에 드러나야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사랑의 성장에 의미를 더했다. 추사랑은 낮은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밝혔고, 그 한마디에는 새로운 다짐이 스며들었다.
딸의 눈물과 흔들림을 바라본 야노 시호의 표정에도 여운이 남았다. 야노 시호는 “사랑이의 마음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모두 다 느껴졌다”며 오디션장을 성장 서사로 만들어냈다. 그 날의 현장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꿈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아이의 속삭임이 되는 순간으로 빛났다.
모델이란 벽 앞에서 부딪힌 첫 번째 현실, 한 줌 눈물과 복잡한 감정은 추사랑을 더 단단한 아이로 밀어 올렸다. ENA ‘내 아이의 사생활’ 속 오디션 무대는 진심의 무게가 얼마나 큰 용기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주며, 다음 회차에서 추사랑이 어떤 새로운 성장의 발걸음을 내디딜지 시청자의 기대를 한가득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