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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눈물”…한국 여자하키, 중국 벽에 막혀→3·4위전 일본과 재격돌
스포츠

“결승행 눈물”…한국 여자하키, 중국 벽에 막혀→3·4위전 일본과 재격돌

윤선우 기자
입력

골망을 흔들지 못한 아쉬움이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눌렀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승 무대 문턱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멈춰 선 순간에도 벤치에서는 선수들을 다독이는 응원이 이어졌다.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1회 여자하키 아시아컵 결선리그 3차전. 한국은 경기 내내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2쿼터에서 내준 한 골이 결국 승부를 가르는 유일한 실점이 됐다.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촘촘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0-1로 마무리됐다.

“결승 진출 무산”…한국 여자하키, 중국에 0-1 패배로 3·4위전 진출 / 연합뉴스
“결승 진출 무산”…한국 여자하키, 중국에 0-1 패배로 3·4위전 진출 / 연합뉴스

한국은 아쉽게도 결선리그에서 1무 2패라는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중국은 세 경기 모두 승리하며 결선리그 1위로 인도와 함께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어지는 3·4위전에서 한국은 또 한 번 일본을 상대한다. 직전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은메달의 아쉬움을 삼킨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대목이다.

 

하키 아시아컵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1989년 제2회 대회 이후 늘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네 나라가 4강 자리를 지켜 왔다. 우승팀에게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지만, 2위부터 5위까지는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다. 이번 패배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직행은 무산됐으나, 3·4위전에서 승리할 경우 예선 출전권 확보라는 의미 있는 목표가 남았다.

 

연습장 구석에서 묵묵히 스틱을 조이던 선수들의 뒷모습, 관중석을 물들인 응원의 물결은 여전히 팀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3·4위전을 앞둔 대표팀의 시선은 다시 하나로 모였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새로운 도약의 순간을 만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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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하키#중국#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