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난무한 분노→네팔 청년 거리로 터진 울분의 진실은
칼날처럼 차가워진 가을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네팔 카트만두의 광장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분노를 깊게 들여다봤다. 소셜미디어가 막힌 순간, 숨을 곳 없는 현실에 내몰린 네팔 청년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분노의 함성은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 앞을 뒤흔들었고, SNS 차단에 억눌렸던 목소리가 오히려 더욱 강하게 퍼져 나갔다.
이번 시위의 불씨는 정부의 소셜미디어 26개 차단 조치였다. 명분은 가짜 뉴스, 그러나 현실은 고용 불안과 부패, 기회의 벽에 막힌 청년들의 좌절이었다. 촉발된 분노는 재무부 장관을 시민 손에 끌어내고, 교도소 파괴와 대규모 탈옥, 수천 명의 사상자 등 사회 전반을 흔들며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구조적 불평등과 절망이 물든 생의 자락에서, 젊음은 침묵 대신 거리에서 진실을 외쳤다. 임시 총리 체제로 접어든 네팔 정국, 그럼에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시위 이후 흔들림 속 Z세대의 목소리와 일상에 깊게 천착했다.

한편, 북미 대륙에서는 트럼프의 ‘피난처 도시’ 단속이 본격 가동됐다. 시카고, LA 등 대도시의 밤 공기엔 헬기 소음이 겹치고, SNS에는 급변하는 질서 속 불신과 두려움이 확산됐다.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벌어진 생생한 비극은 현지 시민들의 불안을 실감케 했다. 연방 정부와 시의 정치적 대립, 치안 강화라는 명목 아래 놓인 사람들의 두려움이 방송 취재진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다.
무너진 제도와 입막음당한 소통, 그리고 포기할 수 없는 존엄. 세계 곳곳에서 거리로 밀려난 목소리는 오늘도 내일을 꿈꾸며 흔들린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20회는 9월 20일 토요일 밤 9시 30분, 생방송으로 지구촌의 뜨거운 움직임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