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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현대과학 결합”…보람바이오, 프리미엄 건기식 시장 확장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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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원료와 첨단 그린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건강기능식품이 프리미엄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는 프리미엄 한방 건강식품 브랜드 ‘보람천궁’을 새롭게 출시하고, 침향환과 기력고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계는 이 같은 융합형 건강식품 개발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고급화와 맞춤형 기능 추구 흐름에 합류하는 분기점으로 본다.

 

보람천궁 브랜드는 전통 한방 배합과 현대 식품과학의 접목을 기치로 내세웠다. 첫 주자로 내놓은 침향환은 조선 왕실 보양 비법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환(환약) 제형이며, 함께 출시된 기력고 역시 인삼, 복령, 봉밀(꿀) 등 전통 재료와 녹용 추출액을 192시간 달이는 방식으로 제조된 액상 스틱 제품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보람바이오 고유의 소엽추출물이 함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엽추출물은 그린바이오 원천기술을 적용해 추출한 천연물 성분으로, 알츠하이머 등 인지 장애와 연관된 주요 인자를 억제하고 뇌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특허를 확보했다. 보람바이오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추출물은 기존 한방 원료 대비 기능성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구현 방식이 특징이다.

 

실제 침향환과 기력고는 각각의 원료 조합과 추출, 숙성 방식에서 기존 건강식품 대비 고도화된 공정이 적용됐다. 침향환은 환 형태로 복용의 편의성과 흡수율을 높였고, 기력고는 전통 복용법을 현대 식품의 스틱 포장과 접목한 것이 차별점이다. 환자, 바쁜 직장인 등 건강을 관리하는 주요 수요자층 입장에서는 전통 보양의 정성과 현대식 복용의 실효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제품 개발 과정에는 경희대학교 법인직영기업 ‘경희한약’과의 공동 연구가 반영됐다. 경희한약의 한의학 연구 노하우와 보람바이오의 천연물 추출 및 안전성 평가 기술이 결합돼, 제품의 품질 관리와 기능성 표준화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전통 한의학 기반 식품에 현미경 분석, 유전체 검사, 천연물 바이오 추출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R&D와 적합성 인증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유럽은 천연물 신약과 건강보조제 중심으로 각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EMA)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편, 국내 건강기능식품 관련법은 기능성 강화 원료에 대해 개별인정(맞춤 심사·인증) 중심으로 엄격하게 접근한다. 복합원료, 한방소재 등은 특히 제조 및 안전성, 기능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연물 기반 원료의 기능성, 함량, 부작용 발생 여부 등 다각도의 심사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최근 한의학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혁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능성과 과학적 근거가 결합한 신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고령화·피로 사회 속 맞춤형 건강관리 시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평가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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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바이오#보람천궁#소엽추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