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걱정보다 구독이 약이다”…갓경규서 위기 이겨낸 농담→진심 고백
유튜브 채널 ‘갓경규’의 문을 열고 등장한 이경규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달라 보였다. 밝은 표정으로 시작한 영상에서 이경규는 무속인과의 대화를 통해 최근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눈빛은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고, 개그맨 특유의 너스레를 던지며 다시금 분위기를 밝게 끌어올렸다. 팬들의 걱정에 대한 영상 제작진의 언급에 그는 “세상에서 제일 하지 말아야 할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이경규는 “걱정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구독이 가장 큰 위로다. 공황장애에는 구독이 최고”라고 너스레를 더했고, 영상 댓글에는 “저는 지금 괜찮다. 바라는 건 조회수뿐이다”라고 솔직하게 남기며 유쾌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경규가 이러한 유머와 평정심으로 논란 한복판에서 자신을 내보인 방식에는 특별한 의미가 스며들었다. 최근 약물 운전 논란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이경규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그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 약을 복용한 채 운전대를 잡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경규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했고, 음주 측정은 음성이었으나 약물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CCTV에는 흔들리는 운전 장면, 버스와 벽 접촉 순간이 담기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10여 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사건 전날 증상 악화로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이경규 또한 직접 취재진 앞에서 “운전이 위험하다는 걸 깊이 인지하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혀 진실한 면모를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해명과 함께 다양한 반응이 오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경규는 ‘갓경규’ 채널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시청자에게 응답하기를 택했다. 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담담함을 잃지 않으며, “조회수만 바란다”는 그의 말 한마디는 복잡한 현실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방식으로 팬들에게 진심을 건넨 셈이다.
이경규의 최근 근황과 본인의 고백은 유튜브 ‘갓경규’ 채널의 영상에서 만날 수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해당 영상이 회자되며 또 한 번 그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