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릭스·사자보이즈, 영국차트 뒤흔든 ‘데몬 헌터스’→K팝 OST 열풍 교차점이 열린다
빛나는 무대 위 헌트릭스의 카리스마는 순식간에 음악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사자보이즈가 힘차게 오르는 오피셜 차트 기록 앞에서는 모든 이의 숨이 짧아졌다. 열정과 신비, 두 그룹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에너지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세계적 흐름의 한가운데로 이끌었다.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를 담당한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는 최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나란히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헌트릭스는 신곡 ‘골든’으로 20위에 오르며 지난주보다 11계단이나 뛰어올랐고, ‘How It’s Done’도 8계단을 더해 32위에 정착했다. 사자보이즈 역시 ‘유어 아이돌’로 2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두 그룹 모두 2주 연속 동시 다발 차트인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무당에서 영감을 받은 헌트릭스와 저승사자 모티브의 사자보이즈가 각각 퇴마사와 악령의 역할을 맡아 독특한 세계관과 비주얼, 음악을 펼쳤다. 드라마틱한 테마곡들은 작품의 스토리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글로벌 차트를 가로지르는 K팝 OST의 약진은 K팝의 저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차트 순위 역주행의 주역은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콜라보레이션 ‘아파트’가 38주 연속 차트 인에 성공하며 41위를 지켰고, 로제가 피처링한 알렉스 워런의 ‘온 마이 마인드’ 또한 2주 연속 42위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유지했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역시 대표곡 ‘날리’로 10주째 차트에 머물고, ‘가브리엘라’도 3주 연속 87위로 존재감을 확장하며 글로벌 무드의 중심에 섰다.
영국 전통의 밴드 오아시스가 콘서트 복귀와 함께 ‘타임 플라이스’ 앨범으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점도 눈길을 끈다. 현지 음악팬들은 K팝 아이돌과 영국 밴드들이 나란히 주목받는 현장을 통해 세계 음악 흐름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세 곡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와 로제, 캣츠아이 등 K팝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차트 질주는 영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K팝과 한국 아티스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OST는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등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