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재테크 나선 MZ세대…캐시워크 퀴즈 참여 열기 확산

권하영 기자
입력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앱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별도 투자금 없이 걷기, 출석 체크, 퀴즈 참여 등 일상적인 활동만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소액이지만 꾸준한 부수입을 원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 국면에서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소비자의 선택으로 해석하면서도,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19일 앱테크 업계에 따르면 리워드형 플랫폼 캐시워크는 걷기와 퀴즈 참여를 결합한 서비스 모델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캐시워크 돈버는 퀴즈에서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푸드루트 면역 비타민C 상품 설명에서 유해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는 고함량 비타민C와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성분을 묻는 내용으로, 정답은 아연으로 제시됐다.

이용자는 앱에서 해당 문제의 정답을 입력하면 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캐시는 제휴처 할인, 상품 교환 등 실생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어 소액 포인트라도 꾸준히 모으려는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퀴즈 주제를 건강, 소비, 시사 등으로 다변화하고, 특정 브랜드와 연계한 마케팅 퀴즈도 확대하는 추세다.

 

앱테크의 수익 구조는 대체로 광고 시청, 설문조사, 제휴 마케팅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 입장에선 광고나 퀴즈 참여에 따른 보상을 받는 대신, 플랫폼과 광고주는 잠재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출석 체크, 미션 수행, 보행 수 측정 등 진입 장벽이 낮은 과제가 많아 연령대와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도 확산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앱테크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은 만큼, 생활비를 본격적으로 줄이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생활 속 보조 재테크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앱테크 참여 자체가 소비 데이터 축적과 맞춤형 광고 노출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각 서비스의 개인정보 이용 범위와 보안 정책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캐시워크 측은 돈버는 퀴즈를 포함한 리워드 서비스 운영 방식을 수시로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문제는 예고 없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리워드 앱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용자 편의와 개인정보 보호, 광고 노출의 적정 수준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캐시워크#돈버는퀴즈#앱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