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 뉴욕살이의 민낯”…안정환·이혜원, 집세 고백 순간→공감의 깊은 파문
무거운 달러의 무게는 침묵과 함께 출연진을 감쌌다. 따사로운 타임스퀘어의 불빛 아래서도, 뉴욕살이의 현실 앞에서 안정환과 이혜원은 묵직한 진심을 숨기지 못했다. 안정환이 지닌 유쾌한 미소에도, 하루하루 고단한 가족의 책임감이 고요하게 자리했다. 이혜원이 조심스레 전한 집 이야기에는 짙은 고민과, 부모로서 감내해야 할 무게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선 넘은 패밀리’는 해외살이의 낯선 풍경을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렸다. 뉴욕의 아침 풍경에 휩싸인 신슬예와 마크 부부는 한 달 살기를 직접 체험하며, 호텔 숙박과 교통, 관광비 등 현실적인 생활비를 공개해 출연진의 흥미를 자극했다. 익숙할 수도 있는 명소 방문기 너머, 뉴욕이란 도시를 살아내는 가정의 씁쓸함과 결코 가볍지 않은 비용의 무게가 화면 곳곳을 눌렀다.

신슬예와 마크가 호텔 숙박을 추천하자, 출연진들 사이에는 잠시 정적이 지나갔다. 이혜원은 “뉴욕에서 렌트하려면 직장 보증인이 있어야 한다”며 도시 곳곳의 제도적 벽을 직접적으로 짚었다. 이어 “첫째 리원이 한국에 나와 있는데, 비어 있는 집의 월세는 계속 나간다”는 이혜원의 솔직한 고백에 안정환은 "나도 허리가 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서로의 현실을 나눴다. 그 진솔한 대화 뒤로, 자리에 있던 유세윤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하지만 그 유쾌한 농담 끝엔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부부의 현실이 남았다. 글로벌 명소들도, 뉴욕의 빛도 정작 가족의 하루를 무겁게 만들었다. 비워진 집, 멀어진 자녀, 그리고 늘어가는 부담 속에서, ‘선 넘은 패밀리’의 가족들은 도시의 화려함 너머 삶의 본질을 마주했다. 가족을 위해 짊어지는 집세의 무게, 빈방 어딘가에 피어난 그리움이 보는 이의 마음마저 적셨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속 깊은 대화와 웃음의 기류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오랜만에 가족의 얼굴이 모니터를 채우고, 뉴욕의 밤하늘을 배경 삼아 따뜻한 위로와 현실의 씁쓸함이 교차했다. 부부가 직면한 도시의 장벽과 가족 간의 애틋함은 26일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방송을 통해 더욱 생생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