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더영 ‘이상형’의 은유적 파도”…여름 밴드 청춘 심장 울리다→설렘의 빛 확산
햇살이 스며든 음색에 숨은 밴드의 뜨거운 열정, 캐치더영이 여름 정오를 지배했다. 산이, 기훈, 남현, 준용, 정모로 이어진 다섯 명은 싱글 ‘이상형(Ideal Type)’을 앞세워 청춘의 설렘 한 가운데로 우리를 이끌었다. 다 처음인 듯 설레는 감정, 그리고 결코 녹슬지 않는 기타 선율이 청량한 신스와 교차될 때, 듣는 이의 마음은 한순간 풋풋하고 자유로웠던 여름날로 데려간다.
‘이상형(Ideal Type)’은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오래된 사이, 친구였던 관계 안에 가만히 꿈틀거리는 감정선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솔직한 고백이 담긴 가사는 가까워질 듯 머뭇거리는 청춘의 두근거림을 있는 그대로 끌어올렸다. 복고적 록 리프가 곡 전체를 무겁게 감싸는 한편, 케이팝 특유의 밝고 달콤한 멜로디가 뒤섞이며 듣는 순간마다 새로운 감정을 자아내는 신스-록 트랙이 완성됐다.

특히 남현이 주도하는 브레이크 파트에서 템포가 급격히 전환될 때의 긴장감이 인상 깊다. 밴드로서의 단단한 합주력은 세밀한 감정선을 따라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그 안에서 한층 정교해진 작곡 역량과 팀워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경험치로 단단해진 내공은 무대에서도 빛났다. 이들은 연이어 대형 페스티벌에 올라 관객들과 공명했고, 존재감 또한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음악평론가 임희윤은 라이너노트에서 ‘복고적 미감과 현시대의 감각이 잘 맞물린 트랙’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무엇보다 캐치더영만의 실험과 감성적 시도가 섬세한 완성도로 이어지며, 밴드 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가능성까지 기대하게 한다. 전작 ‘The Young Wave(더 영 웨이브)’에서 보여준 파격과 상상력이 이번엔 보다 대중적인 서정성으로 확장됐다.
이번 컴백으로 캐치더영은 ‘청춘 밴드’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신선함과 더 깊어진 음악적 성장을 동시에 펼쳐 보였다. 계절이 바뀌는 문턱, 사랑도 자유도 음악으로 물들인 다섯 청춘은 ‘이상형(Ideal Type)’ 단 한 곡에 청춘의 설렘을 집약했다. 이들의 새로운 서머송은 26일 정오부터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여름의 무대와 청춘의 뜨거움은 이 곡과 함께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