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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적요한 오후에 드리운 예술 감성”…정읍 미술관 걸음→나눔의 순간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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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적요한 오후에 드리운 예술 감성”…정읍 미술관 걸음→나눔의 순간을 남기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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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여름의 끝자락, 박창근은 담백한 미소를 머금고 정읍의 오후 햇살 아래에서 조용히 영감을 받아들였다. 붉은 지붕과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전시장의 입구, 그는 단정하게 서서 ‘정읍시립미술관’의 현판을 힘주어 가리켰고, 가까운 이들에게 새로운 예술의 공간을 권하는 모습으로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짙은 검은 셔츠와 자연스럽게 바랜 연청색 청바지는 소란스러운 도시의 풍경과는 달리, 한적한 전시장만이 품을 수 있는 여유를 닮아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칼, 투명한 미소,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까지, 박창근의 모습은 깨끗하게 뻗은 미술관 외벽과 어우러져 무심한 듯 순수하게 빛났다. 그의 곁으로 이어지는 검은 조형물과 데크, 잔디밭을 걷는 소박한 발걸음은 일상과 예술이 별다른 경계 없이 스며드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가수 박창근 인스타그램
가수 박창근 인스타그램

박창근은 “정읍에 벌써 도착하신 님들은 한번 가보세요. 정읍시립미술관 개관10주년 특별기획전시 삶 속의 초상 그리운 화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만나실수있고요, 저도 많은 영감을 받고옵니다”라는 말을 통해 지역 예술에 대한 애정과 개인적인 감상을 직접 전했다. 이 한마디에는 예술가로서의 섬세한 감수성과 동시에 지역 사회를 품은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같은 소식에 팬들은 “정읍에도 멋진 전시가 있군요”, “부드러운 차림이 보기 좋다”는 등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 박창근이 남긴 작은 제안과 권유에는 소박한 공감이 이어졌고, 미술관 너머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이 따뜻하게 전해졌다.

 

특별한 무대 위가 아니더라도, 박창근은 자신의 일상과 감동을 덤덤히 나눴다. 꾸밈없는 태도와 지역 곳곳에 스며든 예술의 숨결은 그가 살아가는 삶 자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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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정읍시립미술관#삶속의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