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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과 신성 총출동”…KIA, 나성범·이의리 복귀→상위권 반전 기대
스포츠

“베테랑과 신성 총출동”…KIA, 나성범·이의리 복귀→상위권 반전 기대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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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개막일, KIA 타이거즈 더그아웃엔 반가운 얼굴들로 웃음꽃이 피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과 이의리, 김선빈이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관중석에는 선수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장기 부상 이탈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KIA는 오랜만에 정상 전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KIA는 17일, 선발 투수 이의리와 내야수 김선빈, 외야수 나성범을 1군으로 올리며 핵심 선수 복귀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나성범은 4월 종아리 부상 이후 2군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김선빈 역시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건강한 컨디션을 뽐내 관중의 시선을 끌었다.

“복귀 효과 극대화”…KIA, 나성범·이의리 합류로 타선·마운드 정상화 / 연합뉴스
“복귀 효과 극대화”…KIA, 나성범·이의리 합류로 타선·마운드 정상화 / 연합뉴스

타선 역시 힘을 되찾았다. 1루수 오선우와 외야수 고종욱, 김호령 등 젊은 진과 베테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7월 이후 오선우는 타율 0.371, 김호령은 0.406, 고종욱은 0.294로 맹타를 휘둘렀다.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은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324, 5홈런을 기록했고, 박찬호는 0.343의 타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최형우는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후반기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KIA 타선은 다음 달 초 ‘해결사’ 김도영까지 복귀한다면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도영은 양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8월 초 출전이 예상된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의 복귀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 이후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이의리는 1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는 3이닝 7탈삼진을 기록, 위력적인 투구감을 보여주며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더불어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가 다음 달 초 합류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KIA는 올러 복귀 전까지 제임스 네일, 이의리, 양현종, 김도현, 김건국을 중심으로 버틴다는 계획이다. 올러는 팔꿈치 염증에서 회복 속도가 다소 더뎌 복귀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4위에 올라 있는 KIA는 전반기 마지막 4연패 속에서도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1.5경기, 2위 LG 트윈스와 2.5경기로 상위 진입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완전체 전력 구축에 성공한 KIA가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그라운드 위에 되찾은 웃음과 박수는 KIA의 후반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베테랑과 신예가 땀으로 다져가는 이 힘의 시간은 19일 광주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진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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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나성범#이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