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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소폭 반등”…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외국인 매도 지속
경제

“카카오 주가 소폭 반등”…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외국인 매도 지속

강다은 기자
입력

카카오가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7월 29일 카카오(종목코드 035720) 주가는 전일 대비 100원(0.18%) 오른 5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급락 이후 보합세를 이어가던 중 이날 장중 55,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2만5,000여 주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 투자자는 6만4,000여 주를 순매수했다.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집계 기준, 외국인은 누적 105만 주 이상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28만 주 이상을 사들이며 수급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 예상 매출 1조 9,511억 원, 영업이익 1,268억 원으로 집계돼 전분기 기록(매출 1조 8,637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213억 원으로 1분기(2,003억 원)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전망치 기준 2025년 예상 매출 7조 9,578억 원과 영업이익 5,450억 원, 당기순이익 5,202억 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콘텐츠 매출 비중 감소와 마케팅비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고, 영업이익률(OPM)도 2분기 6.5%로 전분기(6.7%)와 유사한 흐름이다.

[그래프] 카카오 주가 추이
[그래프] 카카오 주가 추이

증권가도 카카오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7월 14일 리포트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수준(1,261억 원)에 부합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톡비즈 광고 매출이 3,200억 원에 이르며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1,261억~1,303억 원)를 소폭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커머스 거래액 성장과 금융·모빌리티 회복 등이 긍정적이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광고 상품군의 성장과 전 부문 계절적 수요를 실적 회복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은 카카오가 1분기 저점 이후 실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플랫폼 사업 전반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 순매도는 단기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급 흐름 변화와 주요 플랫폼·광고 부문의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카카오의 주가와 실적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 톡비즈 광고 성장,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의 비용 효율화 성과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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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비즈#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