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이익 동반 하락”…삼성물산, 영업이익 16.4% 감소
삼성물산이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서 영업이익, 매출,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요 지표 하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및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부진이 연간 전망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30일 삼성물산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26억 원, 매출은 10조2,221억 원, 순이익은 5,26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16.4% 줄었고, 매출은 8.9%, 순이익은 28.3% 각각 감소했다.

이번 실적 하락 배경에는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폭이 매출 감소율을 상회하며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둔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은 영업환경 변화와 거래 규모 축소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2분기 실적이 하반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업황 개선 시점과 실적 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망이 이어진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영업환경 악화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압박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실적 감소는 최근 몇 분기 동안의 성장세와는 대조되는 흐름으로, 투자자는 물론 관련 업계에도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경기변수와 국내 업황 변화,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 등에 주목하며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삼성물산의 수익성 및 성장성 지표가 모두 악화된 것은 2023년 이후 2분기 기준 최대 하락 폭으로, 조기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삼성물산의 실적 방향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수주 시장 전망, 각 사업부 영업환경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실적 발표와 신사업 성과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