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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천천히 숨 고르기”…운세에서 찾는 오늘의 작은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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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천천히 숨 고르기”…운세에서 찾는 오늘의 작은 쉼표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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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띠별 운세를 챙겨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재미나 흥미거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이 됐다.”  

 

매일 아침, 휴대폰 알림으로 띠별 운세를 확인하는 직장인 김지현(37) 씨는 오늘도 무심코 운세 앱을 열었다. “오늘은 느리고 천천히 숨 고르기를 해보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왔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운세 한 줄이 작은 쉼을 선물하는 시대다.  

 

이런 변화는 검색량에서도 나타난다. 주요 포털의 ‘띠별 오늘의 운세’ 검색은 2년 새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동료와 오늘의 운세를 공유하거나, SNS로 운세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퍼 나르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어떤 이들은 오늘의 지침을 명상처럼 받아들이며 조용히 자신만의 결심을 다진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지원은 “운세라는 형식에 담긴 한 줄의 조언이 생각보다 큰 위로와 정돈의 힘을 발휘한다”며 “특히 ‘숨 고르기’ 같은 메시지는 바쁘고 번잡한 현대인에게 마음챙김의 신호가 된다”고 표현했다. 자신을 앞세워 힘을 내라는 단순한 격려보다, 천천히 호흡하라는 안내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이들도 많다.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하루 시작을 운세에서 배운다”,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소름” 등 공감 댓글이 이어진다. 이제는 단순 흥미가 아니라, 나를 다독이는 자기만의 루틴이 돼가고 있다.  

 

작은 선택이지만, 오늘의 운세 한 줄이 우리 삶에 새로운 리듬을 더한다. 숨 고르기라는 온기를 따라,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자신만의 쉼표를 찾을 때다.

[띠별 오늘의 운세] 56년생 느리고 천천히 숨 고르기 해보자
[띠별 오늘의 운세] 56년생 느리고 천천히 숨 고르기 해보자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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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운세#숨고르기#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