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북미 복합개발 본격화”…텍사스 프로스퍼 진출 속도
대우건설이 북미 부동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시 복합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현지 실질 사업자로의 도약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프리미엄 주거지역 개발이 국내 건설사의 글로벌 행보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9월 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해 오리온 RE 캐피털이 추진 중인 ‘프로스퍼’ 개발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오리온 RE 캐피털은 인도계 미국인 3인이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프로스퍼 개발사업은 타운하우스, 주택, 호텔, 오피스 등 5단계로 이뤄진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단계별로 조정이 가능해 투자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부동산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프리미엄 입지의 신사업 기회에 신중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프로스퍼시는 댈러스·포트워스 광역생활권 내에서도 부촌으로 꼽힌다. 평균 가구 연소득은 약 19만 달러, 평균 주택 가격은 85만 달러에 달한다. 워런 버핏, 제리 존스 등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스타 등 유명 인사들의 고급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서 미국 내 20여 건의 개발 사업 경험이 있으며, 앞으로는 지주사인 중흥그룹과 실질적 개발사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건설사의 현지화 및 가치사슬 확장 의지를 주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흥그룹 계열의 역량 결집이 이뤄진다면, 대규모 북미 개발사업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 직접 진출 경험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협력 방안, 국내외 투자자 반응 등 실질적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사업은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그동안 국내사는 주로 투자자 중심의 참여에 머물렀으나, 이번 사례처럼 주도적 개발사로 전환할 경우 실질 사업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향후 대우건설의 북미 시장 전략과 국내외 부동산 개발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이 산업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