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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95%에 오후 소나기”…장마철 무더위와의 동행, 옷차림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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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95%에 오후 소나기”…장마철 무더위와의 동행, 옷차림도 달라졌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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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우산과 부채를 동시에 챙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장마철의 무더운 하루, 경기도 시흥처럼 흐리고 후텁지근한 날씨는 이제 여름의 일상이 됐다. 특히 오늘(1일)은 낮 기온 30도, 체감온도 33도로, 습도까지 90%를 넘어서는 '답답한 여름'이 절정에 달했다.

 

시흥의 풍경을 둘러보면, 햇빛과 더위에도 팔토시와 얇은 긴옷, 그리고 소나기 대비 작은 우산까지, 출근길과 학교 앞에서는 바뀐 여름 패션이 유난히 눈에 띈다. “점심시간에 나가면 땀이 금방 흐르는데, 오후엔 언제 비가 올지 몰라서 우산을 꼭 챙긴다”는 직장인의 모습, 시내 곳곳에서 발견된다. 아파트 커뮤니티마다 “오늘 퇴근길 소나기 대비하세요”라는 안내문이 공유될 만큼, 갑작스런 돌발성 강우는 시민들의 일상에도 작은 긴장감을 준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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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오늘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시흥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체감온도는 33도, 오후 6시 무렵에는 4mm가량의 소나기와 함께 강수확률이 60%로 나타났다.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높은 습도 탓에, 많은 시민들이 덥고 축축한 공기에 불쾌지수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장마와 더위가 동시에 찾아오는 요즘, 전문가들은 “습도와 온도가 동시에 높을 땐 수분 보충에 신경 쓰고, 실내 환기와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컨디션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NS에는 “올해는 장마가 더 답답하다”, “우산 없이 나가면 무조건 후회한다”는 공감도 이어진다. 작은 핸드팬, 뿌리는 쿨링스프레이 등 나만의 여름 준비물도 인기다.

 

누군가의 일상에는 소소한 대처지만, 이런 변화를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더위와 소나기를 미리 준비하는 습관, 적절한 옷차림과 작은 아이템이야말로 새로운 계절 감각이 됐다. “장마의 무더위는 한철의 통과의례지만, 그 사이 일상의 리듬과 준비도 조금씩 변했다”는 시민의 말처럼, 이제 여름 풍경은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곁에 자리 잡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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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장마#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