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하 여지 제한적”…미국 연준, 신중론 확산에 금융시장 촉각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워싱턴DC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으로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적정 기조 유지가 필수적이며, 현 수준의 기준금리가 중립적이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eral Reserve) 내부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무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도 언급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직접적 물가 상승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 기준금리(4.0~4.25%)와 기대 인플레이션(3.3%)을 감안한 실질 금리가 0.8%로, 연준이 예상하는 장기 실질금리보다 낮게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경제전망 자료(SEP)에서 올해 단 한 차례 인하를 반영했다고 설명하며,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인 10월과 12월 회의에서는 추가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이 같은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감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USA)은 최근까지도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이 유지되고 있어, 물가 안정과 성장 사이에서 신중한 정책 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추가 인하가 제한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과 각국 정책에 연쇄적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미국(USA)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신흥국 자본 유출과 환율 변동 등 국제 경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연준 내 추가 금리 인하 논의가 지속될지, 또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국제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