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검색 혁신”…통합 에이전트 전략→대화형 UI 전환 전망
네이버가 오랜 시간 자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온 '녹색창' 검색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모시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 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심장부에 두고,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대화형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로의 이행을 선언했다. 이는 2027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선보이며, 검색부터 예약·구매·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AI 대화 흐름으로 일원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전략의 일환으로 공개된 'AI 탭'과 AI 브리핑은 검색 경험에서의 단절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며 응대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의 등장을 예고한다. 2024년 중 도입되는 AI 탭은 통합검색 내 별도 페이지로 구성되며, 블로그, 후기, 공식자료 등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논리적으로 요약·연계한다. 사용자의 추가 질의가 이어지면, 경로 추천, 장소 안내, 서비스 예약 등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AI 브리핑은 이미 일부 쿼리에 도입돼 있으며, 올해 안에 전체 검색의 20%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건강, 금융 등 각 분야에 특화된 AI 브리핑 도입도 계획돼 있다.

네이버의 김재엽 검색 플랫폼 리더는 "정보, 쇼핑, 금융 등 버티컬 데이터베이스와 서비스 통합은 국내 검색시장 경쟁력의 근원"이라며, 향후 사용자 경험 전체를 AI 기반 에이전트로 결합시켜 세계적 수준의 검색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연내 멀티미디어 요약, 다국어 번역 등 기능 확대와 더불어, 각 검색 태스크에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LLM) 라인업을 정교하게 구축 중임을 밝혔다. 검색 품질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확보와 투자도 예고됐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오랜 기간 축적한 이용자 데이터와 한국어 특화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차별화와 기술 선도 가능성이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