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0.4% 급등 마감”…한진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로 15만 원대 재진입
경제

“10.4% 급등 마감”…한진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로 15만 원대 재진입

강다은 기자
입력

6월의 증시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름을 틀었다. 12일, 한진칼이 봄볕 아래 황금빛 노를 저었다. 한진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600원(10.40%) 급등한 15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내 잠잠하던 주가의 곡선은 오후 들어 한껏 상승 탄력을 뽐내더니, 결국 장중 최고가와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한진칼의 이날 시가는 138,400원. 이른 아침 시장은 조용했지만, 오후 들어 투자자 사이의 숨은 전략이 은밀히 오갔다. 오후 늦은 시각,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창구에는 예상치 못한 쏠림이 생겼고, 그 여파는 곧 한진칼의 마지막 종가에 온전히 반영됐다.

출처=한진칼
출처=한진칼

거래량은 315,076주, 시가총액은 10조 3,482억 원에 달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22.72배라는 수치로 분석됐다. 시가총액만큼이나 시장의 주목도 뜨거웠는데, 외국인 보유율은 29.69%에 달했으며, 외국인은 4,134주를, 기관은 11,065주를 순매수하며 동반 진입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모회사로, 최근 항공·물류 업황 개선 기대나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연동된 시장의 관측이 지속돼왔다. 특히, 원화 강세 모멘텀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교통 체계의 정상화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뒤를 이었다.

 

실제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매매 결과를 통해, 한진칼이 가진 여전한 성장 동력과 불확실성 속 기회의 숨결을 다시금 확인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매수로 움직였다는 점 역시 의미심장하다. 헤지펀드와 연기금 등 기관 수급까지 뒷받침되는 흐름은 주가 급등의 견고한 배경이자, 국내외 투자심리의 온도를 가늠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진칼의 가격 급등은 갑작스럽지만, 그 이면에는 항공·물류 시장의 구조적 변화,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 등 중장기 과제가 교차하고 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실적 및 기업가치의 실질적 개선 여부, 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추가 변동 가능성까지 두루 살필 필요가 있다.

 

한진칼의 주가 향방은 국내 증시 전체의 유동성과 투자 심리에 새로운 지평을 던진다. 일상 속 변화와 연계된 기업가치의 움직임은 더욱 세밀히 관찰될 전망이다. 머지않아 전개될 분기 실적 발표, 하반기 항공·물류 업계 수급 전망이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변화의 파문을 읽으며 차분히 자신의 자산 전략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진칼#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