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소나기, 오후 폭염”…구미, 본격 무더위 시작에 체감온도 ‘비상’
요즘 구미에선 여름이 온몸을 휘감는 걸 느끼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한때 예측 불가능한 소나기가 일상을 흔들었지만, 이제는 뜨거운 햇볕과 후끈한 공기가 일상 풍경이 됐다.
1일 화요일인 오늘, 구미 지역에는 오전 흐림과 오후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하지만 낮 기온은 33도까지 오를 전망이라, 도심 곳곳에서 부채를 펼치는 모습이 익숙해졌다. “오늘 같은 날은 에어컨 없이 지내기 힘들다”며 한 시민은 SNS에 체감 더위를 토로했다. 실제 평일 내내 30도 초중반의 기온이 예상돼, 출근길에도 벌써부터 땀이 흐른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2일 수요일 역시 오전 흐림, 오후엔 구름 많은 날씨로 32도까지 오른다. 목요일엔 오전 흐림 후 점차 맑아지고, 금요일부터는 종일 맑음이 예보됐다. 특히 5일과 6일 주말에는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특보와 함께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기상 전문가는 “습도와 일사량이 높아질수록 체감온도는 실제 온도보다 2~4도 더 높게 느껴진다. 특히 오후 1~4시 야외 활동은 자제하거나, 물 섭취와 그늘 이용을 습관처럼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미시 보건소 역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가벼운 옷차림과 주기적 휴식을 강조하고 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여름 시작부터 벌써 지쳤다”, “올해는 집콕이 답” 같은 공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또 다른 주민은 “어릴 땐 폭염도 모험 같았는데, 지금은 선풍기도 시원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구미의 이른 폭염은 단지 날씨 변화가 아니다. 모두의 일상, 그리고 여름을 보내는 방식도 자연스레 바꾸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