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장중 3% 약세”…실적 부진·차익 실현에 투자심리 위축
SK이노베이션 주가가 7월 11일 오전 장에서 3%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실적 부진과 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출회되면서 심리 위축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는 향후 정유·배터리 업종 내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 43분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3.06%(3,700원) 떨어진 117,300원에 거래됐다. 시가는 119,000원, 장중 고가는 119,000원, 저가는 116,700원으로 기록됐다. 오전 한때 거래량은 약 25만 8,000주, 거래대금은 3,040억 원 규모였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4,500원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날은 실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매도세가 유입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13.79%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약 17조 7,000억 원으로, 현재 코스피 시장 31위다.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 둔화는 장기화되는 추세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503원, 주가이익비율(PER)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기조도 최근 분기 내내 이어졌다. 배당성향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지만, 낮은 수익성과 부채비율 상승이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에선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는 한 투자심리 개선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정유업황과 자회사 성과가 개선 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한 추가 변동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기관의 매매 전환과 함께 업황 반등 여부, 정부 및 기업 차원의 대응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정제마진과 배터리 부문 실적 가이드라인도 중장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향방은 업황 반등 여부와 실적 개선 가능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