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구상 현실화 조율”…이재명, 샘 올트먼 접견 앞두고 협력 당부
AI 주도권을 둘러싼 세계적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AI 3대 강국 목표를 향한 이 대통령의 행보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력 구상이 정면으로 맞붙는 자리다. 오픈AI 코리아 설립 등 최근 업계 움직임까지 겹치며 국내외 AI 패권 구도가 더욱 역동적으로 흔들릴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9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일 오후 6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전환 전략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오픈AI가 국내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투자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오픈AI와의 신뢰 구축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그간 세계 AI 3대 강국 실현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고,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 등 국내외 민간 AI 전문가를 적극 기용해왔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픈AI 역시 최근 한국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신설하며 다양한 현지 협력을 강화 중이다. 출범식에서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혁신적 기업, 빠른 디지털 도입 속도를 갖춘 AI 혁신 최적지”라고 평가하며, “산업·학계·정부 협력으로 AI 전환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AI는 카카오와 전략적 연동을 준비 중이며, 삼성전자와 SK 등과는 반도체 및 하드웨어 협력도 검토 중이다.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접견이 정책 신뢰 확보와 글로벌 투자 견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여야 모두 첨단산업 육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의 AI 정책 방안과 실제 민관협력의 실효성에 대해 시각차도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기업과의 연계가 한국 산업 및 국가경쟁력에 장기적 변수를 던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오픈AI와의 접점 확대를 토대로 실질 협업·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빅테크·AI 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행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