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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출렁다리 눈물→김구라·김동준 심리전 폭발”…공동여행경비구역, 고집과 반전의 우승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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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출렁다리 눈물→김구라·김동준 심리전 폭발”…공동여행경비구역, 고집과 반전의 우승 혈투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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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남자의 여행이 뜻밖의 갈래로 흐를 때 ‘공동여행경비구역’의 시간이 시청자 가슴을 두드렸다. 김구라, 김태균, 김동준, 김승진, 이석기, 백호가 하루 100만 원이라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웃음과 긴장, 그리고 각기 다른 인생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어느덧 생존의 문 앞에서는 단 세 명만이 남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머니게임의 마지막 장이 열렸다.

 

단단하게 감정을 숨겨온 김구라는 계산과 낙천이 오가는 전략으로, 가성비의 자존심을 세웠다. “돈 쓰는 데는 귀신들이야”라는 너스레 뒤엔 오랜 경험에서 배운 절제와 신중함이 스며 있었다. 반대로 김동준은 친화력과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게임의 중심축으로 부상, 공금카드라는 무기를 들고 탈락자였던 백호와 김태균까지도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 농담이 섞인 “돈 있다고 갑질하냐”라는 백호와 김태균의 한마디엔 뼈있는 유대와 장난이 교차했다.

‘워터밤 남신’ 백호 눈물범벅…공동여행경비구역 김구라·김동준·이석기, 우승 향한 머니게임→유쾌한 반전 / KBS
‘워터밤 남신’ 백호 눈물범벅…공동여행경비구역 김구라·김동준·이석기, 우승 향한 머니게임→유쾌한 반전 / KBS

막내 이석기는 계획의 정교함으로 고집을 드러냈다. 일정을 촘촘히 수첩에 새기며 “사실상 미니 정치 게임”이라는 자신의 소신대로 움직였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여행이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끌었고, 유창루 방문에선 시간을 품은 공간의 의미를 일행에게 전했다. 김구라의 잡학 이야기와 오랜 역사 속 공간 설명도 더해져 여행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

 

그러나 설렘이 곧 눈물로 치환되는 순간도 이어졌다. 출렁다리 앞에서 ‘워터밤 남신’ 백호는 무서움과 놀람에 얼굴을 눈물로 물들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멤버들은 큰 웃음으로 화답했지만, 김동준은 훈련소 조교다운 부드러운 위로로 백호를 다독이며 따뜻한 풍경을 만들었다. 워터슬라이드 체험과 버스 안 수다에서도 각자의 진심 어린 농담과 욕심, 쉴 새 없는 에너지가 빛났다.

 

삼자 대결 구도에서 우승을 향한 심리전은 무엇보다 팽팽했다. 공금카드를 둘러싼 기막힌 전략,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해프닝과 공감의 순간, 서로 다른 선택이 교차하면서 ‘공동여행경비구역’은 현실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유쾌하고 긴박한 여정을 선사했다.

 

각자의 틈에서 빚어진 웃음, 고집스러운 자존심, 짙어진 감정의 파도가 반복됐다. 백호의 눈물이 얼룩진 출렁다리, 김구라의 예기치 못한 휴대폰 해프닝, 유창루의 여운, 그리고 소박한 식탁 위 작은 평화까지. 인생이라는 여행길 위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울림을 남겼다. ‘공동여행경비구역’ 3회는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밤 9시 50분, 그 다음 장의 반전과 웃음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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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공동여행경비구역#김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