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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기반 뷰티케어”…수젠텍, 화장품·건기식 시장 공략 선언
IT/바이오

“호르몬 기반 뷰티케어”…수젠텍, 화장품·건기식 시장 공략 선언

허예린 기자
입력

수젠텍이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뷰티·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데믹 이후 체외진단 업계의 활로 모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수젠텍은 여성 건강 데이터와 진단 원천기술을 융합해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 확장이 진단-예방-케어를 아우르는 펨테크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수젠텍은 여성 호르몬 진단 관련 자체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슈어스킨랩’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슈어메디’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신규 브랜드는 진단 데이터와 실제 제품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소비자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슈어스킨랩의 첫 제품 ‘사이클링 뷰티 세럼’은 여성 호르몬 주기 변화에 따라 피부 컨디션이 달라지는 점에 착안해, 맞춤형 적용이 가능한 포뮬러를 도입했다. 진단(Diagnosis)에서 화장품(Cosmetic)으로 이어지는 ‘다이아코스메틱’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트러블과 홍조 등 주기적 피부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레시피를 제공한다. 기존 화장품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생리주기 기반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신제품이 동시 출시됐다. ‘슈어메디’ 브랜드의 첫 라인업 ‘슈어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은 정제와 액상 앰플 두 가지 제형이 결합된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비타민 B군이 5020% 배합된 고함량 방식으로, 피로도 개선·면역력 증진 등 바쁜 현대인의 주요 건강 요구에 집중했다. 제형 다변화는 흡수율과 섭취 편의성을 강화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젠텍의 방향 전환은 체외진단 사업 중심의 한계 극복과 데이터 기반 펨테크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담았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이미 여성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건기식 융합이 신산업 기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미국·유럽의 펨테크 플랫폼 기업들도 ‘진단-솔루션 연동’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편, 관련 건강기능식품 및 맞춤형 화장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식약처 인증, 기능성 평가 등 규제 환경의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개별 건강 데이터를 의료정보와 연결할 때 데이터 보호 및 윤리 문제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데이터와 진단 역량이 결합한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수젠텍이 실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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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슈어스킨랩#슈어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