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335억 원”…대우건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
대우건설이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35억 원(전년 동기 대비 6.3%↑)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은 4조 3,500억 원으로 18.1% 감소했으나, 공사 원가가 상승한 시기에 착공했던 현장 준공과 주택건축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장 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가 개선 효과와 견조한 수주가 실적 방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상반기 사업별 매출은 주택건축 2조 8,573억 원, 토목 8,423억 원, 플랜트 4,856억 원, 기타 종속부문 1,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운호수푸르지오’, ‘영통푸르지오 파인베트’, ‘강남데이터센터’ 등 국내 주요 현장과 이라크·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이 매출 실적에 기여하며, 연간 계획의 51.8%를 달성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 2,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2억 원(21.6%↓), 순손실은 43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계는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신규 수주와 주택건축 수익성 회복이 재무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 8,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1분기에는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 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오피스텔’(4,795억 원)을 수주했고, 2분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9,401억 원), ‘서울 영등포 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103억 원) 등 대형 사업 수주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조 9,933억 원에 달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잔고가 20조 9,15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는 수도권 주택건축,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올해 목표 초과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우건설의 실적 흐름은 추가 수주 확대 및 주택경기 반등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하반기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과와 국내 주택·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