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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단 5분 만에 치매 위험 예측”…한림대강남성심, 3세대 PET-CT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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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단 5분 만에 치매 위험 예측”…한림대강남성심, 3세대 PET-CT 도입

신도현 기자
입력

AI 기반 영상장비가 암과 치매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국내에 단 네 대뿐인 3세대 디지털 PET-CT 장비를 최근 본격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PET-CT 대비 영상 민감도와 해상도를 6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알고리즘까지 적용해 치매 발병 위험을 5분 만에 정밀 예측한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 장비가 환자 방사선 피폭 절반, 검사시간 절반이라는 성과까지 내면서 진단의 신속성과 정확성, 그리고 환자 부담 절감까지 한 번에 해결한 기술 혁신의 분기점으로 분석한다.

 

3세대 디지털 PET-CT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디지털 광센서와 AI 연산 프로세서를 탑재해 영상 선명도, 민감도를 대폭 개선했다. 실제로 치매 환자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패턴을 AI로 5분 만에 정량 분석하며, 과거 12시간 이상이 걸렸던 수작업에 비해 획기적 속도다. 암 전이 진단과 조기 병변 발견에서도 AI가 영상 내 미세 변화를 스스로 보정해 환자의 표적 치료 적합성 판단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 기존 장비보다 방사선 노출은 절반으로 낮췄고 동시에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해, 검사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 모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폐결절 등 미세 병변에서 전통 장비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부분을 AI가 영상 값 흔들림을 자동으로 보정해 한 개의 결절로 명확하게 식별했다. 치매 치료제(예: 레카네맙) 적용을 위한 아밀로이드 검사도 객관적 수치로 신속 제공해, 임상 투여 결정의 핵심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빠른 진단이 치료 시작과 예후 개선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료계 실무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도 AI 기반 디지털 영상장비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국내 도입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선도적 역할을 했으며, 진단용 AI 알고리즘 개발과 임상 경험 축적 면에서 병원–IT 기업 협업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의료기기 규제 측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I 기반 영상 분석 및 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의료기기 SaMD) 인증 제도를 마련, 해당 장비가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AI 진단의 학습 데이터 품질과 진단 신뢰도 확보,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접근법이 견고하게 적용되는지도 중요한 제도적 이슈다.

 

이석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교수는 "3세대 디지털 PET-CT가 영상 질은 물론 환자 부담까지 크게 개선해, 암·치매 조기 진단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골전이 진단 연구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 생물학 전공자 중심의 '한국원고편집인자격증'을 핵의학과 전문의 최초로 취득하는 등 관련 융합 연구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내과·외과·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전담팀을 구성해 환자 검진~진단~치료 연계형 '원스톱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제공, 조기 진단 환자에게 즉시 치료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산업계는 이번 AI 융합 영상진단 기술이 실질적 환자 혜택 접점까지 이어질지, 실제 시장 내 안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기반 진단의 표준화와 제도적 뒷받침, 그리고 의료현장 맞춤형 확산이 향후 산업 구조 변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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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3세대디지털pet-ct#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