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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내 실내 문화공간 4선”…장마철 맞춤 추천, 가족 여유→도시 속 쉼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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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의 하늘에 뿌연 구름이 내려앉은 한 주, 장마의 전령이 지역의 공기를 촉촉하게 적신다. 6월 마지막 주, 과천에는 흐림과 소나기가 교차하며 기온은 최고 32도에서 최저 17도 사이를 오가, 더위와 습기가 어우러진 특유의 계절감을 자아낸다. 이렇듯 날씨의 틈새에서 빛을 발하는 도심 속 실내 명소들은, 여행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생각지 못한 여유와 배움을 선사한다.
가장 먼저, 국립과천과학관은 날씨의 장벽을 넘어서 과학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시, 오감을 깨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비 오는 하루를 풍요롭게 채운다. 서울랜드 내부에 위치한 ‘쥬라기랜드’와 ‘베스트키즈’는 동심의 숲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궂은 외부와 무관하게 생기 넘치는 시간을 제공한다. 도시적 풍경에 자연의 이야기와 역사를 더하는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전시와 교육이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문화체험을 기대하는 가족들에게 인기다.

조용한 사색을 원한다면 추사박물관에서 머문 시간을 추천한다. 연리지처럼 얽힌 역사와 예술이 전시실마다 숨 쉬며, 비 내린 오후를 차분하게 관통한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여행 트렌드로 실내 중심 여가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역 문화공간의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고 진단했다.
장마가 무르익는 6월, 우산 대신 과천의 실내 명소들을 찾는 발걸음들이 조용히 늘고 있다. 시민들은 색다른 공간에서 가족과 문화의 향기를 나누며, 도시 속 작은 쉼표를 발견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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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국립과천과학관#서울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