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르노 조에, 배터리 진단과 안전대책→시장 신뢰 시험대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는 현대 도시의 일상 공간에서, 충전 중이던 르노 조에 전기차의 화재는 자동차 안전과 대응 인프라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2025년 6월 25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스템이 적시에 작동하며 인명 피해를 막아내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관리와 화재 진압 프로세스의 복합적 시험대로 부상했다. 배터리 열폭주에 대비해 신속하게 이동식 수조까지 동원된 대응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선진적 대응 체계를 보여주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조한 배터리가 장착된 르노 조에 차량이었던 만큼,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 55분 화재 발생 후 15분 만에 대형 불길이 진압되고, 50여 분 만에 완전정리된 점은 소방대의 신속한 투입과 더불어 설비의 유기적 작동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하주차장 방화문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에 닫히며 상층부 연기 확산을 차단했고, 비상벨에 즉각 반응한 75명의 주민이 자력 대피했으며, 승강기 고립 2명도 구조가 이뤄져 무사했다.

소방당국은 르노 조에 화재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정밀 조사를 예고했다. 화재 초기 진화가 신속하게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자체의 열폭주보다는 외부 충전 인프라 또는 시스템 오류 등 다양한 원인이 배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보급 확대 시대에 맞는 안전인프라 표준의 상향과, 제조사의 신뢰성 확보 전략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업계는 향후 결과에 따라 화재 예방과 대처 기술의 혁신, 그리고 인프라 설계 기준 강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