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1천 달러 돌파”…미국 셧다운 여파에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기준 3일, 미국(USA)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고용지표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만에 12만1천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급등은 미국 경제지표 공백이라는 이례적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투자 심리 변화가 맞물려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ADP 민간고용 보고서가 고용 위축 신호를 전달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등 핵심 통계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자료 공개를 요구했으나 담당 기관은 정보 제공 불가를 재확인했다. 2018년 이후 처음 맞는 대규모 셧다운으로 인해 최소 1주일 이상 경제지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환경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며, 전통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반사효과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급등을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월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한편, 예측 불가능성이 커진 상황이 오히려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 자산에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코인터크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초강세는 이더리움, BNB 코인, XRP 등 주요 알트코인에도 연쇄 효과를 일으켜 전반적인 시세 급등세가 이어졌다.
관점은 크게 갈린다. 일각에서는 셧다운 장기화와 전통 시장 불안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가속화시켜 가상자산 자금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본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핵심 경제지표 결여가 투자심리 자체를 위축시키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될 경우 암호화폐 역시 단기 급락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또한 연준의 정책 결정에 지표 공백이라는 돌발 변수가 개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비트코인 랠리는 시스템 불확실성의 또 다른 단면”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현상이 미국 정치·경제 리스크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의 조기 해소 여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인식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본다.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마련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긴축 기조가 유지되거나 경제지표 충격이 확대될 경우 급격한 조정과 변동성 심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비트코인의 회복력과 가상자산 시장의 내성 시험대가 마련된 이번 사태의 실질적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