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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와이·방달 7년 만의 폭발”…‘MOLLAK’, 전율타는 일렉트로닉→경계 무너진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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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와이·방달 7년 만의 폭발”…‘MOLLAK’, 전율타는 일렉트로닉→경계 무너진 감각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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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스며든 무대 위, 재키와이의 선 굵은 래핑과 방달이 빚어낸 견고한 사운드가 한데 얽혔다. 길고도 조밀했던 시간의 틈을 관통해 다시 만난 두 아티스트는 거침 없고 새로운 일렉트로닉으로 충격을 던진다. ‘MOLLAK’은 감정의 파편과 강렬한 몰입이 켜켜이 쌓여 완성된, 재키와이만의 음악 여정이 집약된 순간이었다.

 

정규앨범 ‘MOLLAK’은 재키와이가 소속된 AOMG에서 공개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로, 록과 이모(Emo) 감성, 고스(Goth)적 색채, 그리고 유로댄스와 일렉트로니카, 일렉트로클래시 등 다채로운 장르가 한데 뒤섞여 깊이를 더한다. 방달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보다 날카로운 설계로 늘었던 감정을 세밀하게 조율했다. 두 사람은 올 2월 ‘Spoil U’를 통해 이미 긴밀한 음악 호흡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앨범에서 한층 단단하게 결을 맞췄다.

“아방가르드한 몰입”…재키와이·방달, ‘MOLLAK’으로 7년 만의 귀환→새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 / AOMG
“아방가르드한 몰입”…재키와이·방달, ‘MOLLAK’으로 7년 만의 귀환→새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 / AOMG

신스와 FX가 극적으로 교차하는 타이틀곡 ‘Narak’에서는 “내겐 나락도 락”이라는 직진성 후렴이 청량한 빛을 더한다. 이어 ‘Ms. Menhera’에선 공격적인 베이스가 새로운 긴장감을 주고, ‘Bungaetan’은 반복되는 리듬과 라임으로 묘한 중독성을 남긴다. ‘GG’, ‘1 Coin’, ‘Choom’, ‘Wreck Car’, ‘Necrophilia’ 등 수록곡마다 재키와이 특유의 래핑과 독창적 멜로디가 각인을 남긴다.

 

7년 만에 내는 정규앨범임에도 ‘MOLLAK’은 그 시간 동안 내면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과 고민,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더욱 농도로 풀어낸다. 재키와이는 2016년 데뷔 이래 새로운 힙합의 지층을 만들어왔으며, 매번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방달은 ‘한국 힙합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프로듀서’로 선정된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앨범에 섬세하고도 파격적인 프로덕션을 펼쳐 보였다.

 

무엇보다 ‘MOLLAK’의 트리플 타이틀체제는 초기 몰입을 극대화하며, 각 곡의 세계관이 서로 중첩돼 독자적 서사를 만들어낸다. 곡마다 변주와 실험이 반복되면서도, 오롯이 재키와이와 방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의 결이 만들어진다.

 

깊은 밤, 오래 참고 갈고닦은 사운드는 단번에 청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재키와이와 방달이 7년의 서사를 쌓아 다시 자리한 ‘MOLLAK’은 무한한 실험성으로 경계를 허물었고, 이제 팬들은 밤하늘을 가르는 그들의 사운드 스펙트럼에 또 한 번 빠져든다. 신보 ‘MOLLAK’은 오늘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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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와이#방달#moll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