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장중 2.5% 급락 후 0.61% 하락 마감…AI 버블 논란에 롤러코스터 장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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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을 둘러싼 버블 논란과 미국 경기 부진 우려가 겹치며 장중 2%대 급락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뒤늦게 유입되며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권에서 마감해 향후 변동성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1포인트 0.61퍼센트 떨어진 3,929.5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32퍼센트 급락한 데 이은 추가 하락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3.02포인트 0.33퍼센트 오른 3,966.64에 출발하며 개장 초반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0.61% 하락 3,929.51 마감…장중 2.5% 급락 후 급반등
코스피 0.61% 하락 3,929.51 마감…장중 2.5% 급락 후 급반등

하지만 매수세가 빠르게 약해지고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수는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전 9시 38분께에는 전날보다 2.5퍼센트 낮은 3,854.95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이틀 연속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AI 관련 종목을 둘러싼 버블 우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전 거래일 3퍼센트 넘는 급락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대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중 한때 3,966.54까지 회복하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장 마감까지 매수와 매도 공방이 이어지며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수차례 오갔고, 결과적으로 3,900선 후반을 지키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같은 날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8포인트 0.84퍼센트 낮은 871.3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2.79포인트 0.32퍼센트 오른 881.49에서 출발해 개장 초기에는 강보합권에 머물렀으나, AI 관련주 조정과 대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코스닥은 2.78퍼센트 하락한 854.23까지 내려갔다. 다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마감 무렵에는 급락 구간에서 벗어나며 하락 폭을 줄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급등 랠리 이후 차익 실현 압력과 버블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가 3퍼센트 넘게 밀린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추가 매물이 쏟아지며 패닉성 매도가 일시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틀 연속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장중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주요 지수들이 저점 대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AI 테마 중심의 과열 구간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경기지표와 글로벌 기술주의 조정 강도가 향후 국내 증시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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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인공지능버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