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0,000원 붕괴”…현대제철, 외국인 매수 우위에도 약세 지속
현대제철이 6월 12일 오전, 전거래일 대비 900원 하락한 30,000원에 거래되며 3만 원대 초입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30,0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순간적으로 30,4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29,850원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 기준 거래량은 25만 주, 거래대금은 77억 원에 달했다.
수급 면에서는 전일 외국인이 17만 5천 주를 순매도하는 동안 기관이 14만 4천 주를 순매수하는 상반된 양상이 나타났다. 오늘 장중에는 외국계의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모멘텀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은 단기 수급 효과보다는, 실적과 기업 펀더멘털에 시선을 두고 있다.

현재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25년 1분기 현대제철은 영업손실 190억 원, 순손실 544억 원을 기록, 수익성 악화가 숫자로 드러났다. 이는 주당순이익(EPS) -413원, 주가수익비율(PER) -40.71배 전환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실적 회복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주당순자산(BPS)인 143,607원에 비해, 주가는 0.21배 수준에 그치며 저평가 흐름을 이어간다. 지난해 52주 최고가는 32,200원, 최저가는 19,900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7.76%에 머무르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철강업종 전반이 수요 둔화, 원가 부담, 글로벌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기관의 순매수와 저평가 구간 매수세가 얼마나 유효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투자자들에게는 당장 단기 반등을 노리기보다,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과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를 면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업계의 펀더멘털 변화가 하반기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며, 업황 전환을 알릴 후속 지표와 수급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