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 숲 속 하룻밤”…수락산 자연휴양림, 일상의 새로운 쉼표
요즘 도심 한가운데서도 숲의 평온함에 머무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깊은 산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겼지만, 지금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도 자연의 숨결을 누릴 수 있다.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연 ‘수락휴’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으로, 최근 정식 개장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수락휴 트리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기를 찾아볼 수 있다. 지상 14m 높이에 자리한 트리하우스 3개동에선 유리 천장을 통해 별을 보며 잠드는 경험도 가능하다. 2인실부터 6인실까지 총 25객실, 동시에 82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동, 숲속 카페와 레스토랑, 테마정원과 산책로 등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장애인용 객실과 산책로, 무장애 주차장까지 갖추며 모두를 위한 공간이란 평도 나온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가까이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욕장을 품은 치유센터도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2027년에는 보다 다양한 산림휴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약 시스템도 일상적 접근성을 높였다. 매월 10일 산림청 숲나들e를 통해 객실 예매가 시작되고, 노원구민과 장애인은 7일 우선예약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숲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치유와 회복, 일상속 자연회귀라 말한다. “현대인의 분주함을 잠시 멈추게 만드는 것이 산림휴양의 본질”이라는 조언처럼, 삭막했던 도시에서 가까운 자연이 더 큰 울림을 준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집에서 30분이면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니 신기하다”, “주말이면 가족과 힐링하러 가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트리하우스에서 별을 보며 잠든다’는 경험은 일상에 특별한 기대와 위로를 더한다.
지금 수락휴의 개장은 단지 새로운 산림휴양홈의 문을 여는 일이 아니라, 바쁜 도시인들에게 작지만 분명한 숨 돌림의 시간을 선물하는 변화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