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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홈런 폭발”…디아즈, 한 시즌 최다 타점→신기록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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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홈런 폭발”…디아즈, 한 시즌 최다 타점→신기록 쓰다

윤선우 기자
입력

찬란한 오후, 창원 NC파크의 숨결이 멈춘 듯 정적이 흘렀다. 모두의 시선이 모인 4회초, 디아즈가 힘차게 휘두른 방망이에서 KBO리그 새 역사가 시작됐다. 시즌 48호, 희망을 가르는 한 방에 관중석은 거대한 환호와 탄성으로 뒤덮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0-4로 뒤진 4회초 NC 다이노스 마운드 앞에서 승부의 분위기를 바꿨다. 임정호의 시속 136㎞ 투심 패스트볼, 단 두 개의 공 만에 디아즈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이로써 3점 홈런, 시즌 142타점의 기록을 함께 올리며 팀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

“48호 홈런 폭발”…디아즈, 한 시즌 외국인 최다 타점 신기록 / 연합뉴스
“48호 홈런 폭발”…디아즈, 한 시즌 외국인 최다 타점 신기록 / 연합뉴스

이번 홈런은 의미가 각별하다. 디아즈는 2015년 에릭 테임즈의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0타점)을 2타점 초과하며 KBO리그의 판도를 뒤집었다. 동시에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웠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O리그 통틀어 50홈런의 벽을 넘은 선수는 단 네 명. 이승엽과 심정수, 박병호의 기록만 남아 있다. 디아즈는 이제 4타점만 더 올리면 박병호의 역대 KBO리그 최다 타점(146타점)과도 어깨를 맞댈 수 있다.

 

디아즈가 개인 기록을 쌓아가는 동안,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정규시즌 후반 상승세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팬들은 점점 농익어 가는 그의 타격에 점점 더 큰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홈런과 타점 기록 경신의 주인공이 탄생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뜨거운 환호 속에 몸을 실은 디아즈, 하늘을 가른 한 방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의 도전과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레이스는 한층 더 무르익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됐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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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삼성라이온즈#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