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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일상 한복판의 변호사들”…이종석, 현실 위로 담은 성장기→시청률 반전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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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일상 한복판의 변호사들”…이종석, 현실 위로 담은 성장기→시청률 반전 예감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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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저녁 노을처럼 서초동의 변호사들은 분주한 하루 속에서도 조용한 위로를 건넸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이종석이 3년 만에 다시 안방으로 돌아오며, 문가영과 함께 어쏘 변호사들의 리얼한 일상을 그려내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법원의 거대한 담장 너머로 번지는 일과, 웃음을 잃지 않는 동료들의 묘사가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남겼다.

 

서초동의 시작은 소박했지만, 그 속에 담긴 고민과 노력은 진지했다. 1회 방송에서는 서울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9년 차 변호사 안주형(이종석 분)과 신입 강희지(문가영 분)가 사무실의 현실적인 풍경을 담담하게 밟아 나갔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조창원(강유석 분), 배문정(류혜영 분), 하상기(임성재 분)는 회식 자리부터 사무실 풍경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전문직과 직장인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경계를 절묘하게 풀어냈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이종석은 능숙하지만 무심한 아이러니로 안주형의 노련함과 피로를 빚어냈고, 문가영은 첫 출근의 서투름과 설렘을 가슴에 안으면서 극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시키면 해야죠’, ‘벌써 퇴근하고 싶다’ 같은 대사로 평범함 속 위로를 건네며, 삶의 무게와 직장의 따스함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재치 있게 엮었다.

 

현실 법조인 출신 이승현 작가의 섬세한 극본과 박승우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서초동은 기존 법정극과 달리 법정의 팽팽한 긴장 대신 하루의 무게, 동료애, 인간적인 약함에 집중했다. 극 중 김도훈의 특별출연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고, 현장의 생생한 디테일과 직장 내 다양한 동료 군상이 ‘밥 친구 드라마’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유쾌함을 더했다.

 

시청률 4.6%의 산뜻한 출발로 케이블, IPTV, 위성 동시간대 1위까지 거머쥔 서초동은 한 시대의 직장문화를 투영하며, ‘현실 속 안식’을 선사했다. 이종석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의 의미에 집중했다”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지친 마음을 감싸 안는 드라마의 본질을 드러냈다. 직장인의 고민과 소소한 유대, 나아가는 기쁨과 슬픔이 따로 또 같이 언어와 표정에 묻어나, 일상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성장과 치유가 피어오른다.

 

오는 7월 6일 밤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2회에서는 안주형과 강희지, 그리고 팀원들이 펼치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다. 평범한 하루의 선택들이 어떻게 우정이 되고, 위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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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이종석#문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