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최시원, 찰리 커크 추모 여파”…SNS 울린 해명→공인의 무게감에 쏠린 시선
환한 미소로 SNS를 물들던 스타들은 어느새 예기치 못한 논란 속에 서 있었다. 원더걸스 출신 선예,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그리고 배우 진서연이 연이어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SNS에 남기며 대중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세 명의 이름에 쏟아진 찬반 논란은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비극적 공감과 공인의 무게감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켰다.
찰리 커크를 둘러싼 논란은 선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한일서 구절을 인용해 그를 추모하면서 촉발됐다. 선예는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어머니로서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선예는 “서로 다른 생각이 부딪히는 과정 자체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서연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으나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최시원 역시 찰리 커크를 추모했다가 게시물을 삭제하며 빠르게 해명을 내놓았다. “찰리 커크는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비극적인 죽음엔 정치성을 초월한 슬픔이 있다”는 최시원의 진심은 일부 팬들에게서 이해를 구했으나, 동시에 그룹 퇴출 해시태그가 쏟아지며 파문이 커졌다.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와 가까운 극우 정치 평론가로, 과거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 등의 발언, 총기 사망 사건 희생자 경시 등으로 큰 논란을 남겼다. 이 같은 인물에 대한 공개적 추모 행위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을 불렀다. 일부는 죽은 이를 애도하는 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스타들처럼 대중적 영향력이 큰 인물은 그 이면의 파장과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SNS가 개인의 공간이 아닌 모두에게 열린 무대가 된 지금, 공인은 자신이 가진 영향력과 더불어 대중의 판단 속에 놓인다. 고인을 향한 조용한 애도와 공개적 추모, 둘 사이에 그어진 경계가 다시금 조명을 받는 순간이다. 한편 이번 논란은 유명인의 언행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시대에, 팬들과 대중 모두가 촘촘하게 시선을 나누고 있음을 다시 보여줬다.
여러 스타들의 진심 어린 해명과 반성에도, 찰리 커크라는 이름을 둘러싼 논의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방송·가요계를 비롯해 공인과 대중의 새로운 소통 언어가 필요한 지금, SNS 속 작고 큰 목소리는 여전히 사회적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