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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소환 통보 시 성실히 임하겠다”…김건희, 휠체어 퇴원 후 윤석열과 동행
정치

“특검 소환 통보 시 성실히 임하겠다”…김건희, 휠체어 퇴원 후 윤석열과 동행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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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둘러싼 갈등이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김건희 여사의 특검 소환 일정을 놓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특별검사팀이 맞붙은 모양새다. 병원을 퇴원한 김 여사가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특검 소환 방식과 일정 역시 변수로 떠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27일 오후 4시경 서울아산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퇴원했다. 현장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휠체어를 밀며 동행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투표일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줄곧 자택에 머물러왔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인은 “김 여사는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특검팀에서 법규에 따른 정당한 소환 요청이 온다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소환 요청이 오면 일시나 장소에 대해 협의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서초구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서 “김건희 여사 소환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비공개 소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도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의 비공개 출석 요청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읽힌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를 퇴거한 이후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렀다. 대선 과정에서의 의혹과 12·3 비상계엄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건강 악화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 소환과 관련한 법적 절차, 공개 여부, 건강 상태 등을 놓고 여야 공방도 치열하다. 여권은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며 원칙적 수사를 강조하는 반면, 야권은 “김 여사에 대한 특혜 논란과 인권 침해 우려가 병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향후 김건희 여사와 특별검사팀 간 소환 일정 및 방식에 대한 협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은 예외 없는 원칙 적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정치권 역시 이번 특검 사안이 정국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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