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PET 신소재 혁신”…SK케미칼, 유럽 車매트 시장 공략→지속가능 가치 강화
SK케미칼이 자사의 선진 재활용 소재 ‘스카이펫CR’을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카페트 제조사 듀몬트에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성남 본사 에코랩에서 듀몬트, 파아랑과의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각국을 아우르는 대형 완성차 브랜드와의 적용 논의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듀몬트는 연간 약 700만 대에 달하는 자동차 매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1차 부품 기업이다. 2023년 비셔-카라벨에 인수되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40%에 이르는 점유율을 확보, 많은 세계적 완성차 브랜드와의 직접 공급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나일론 등 석유유래 소재를 SK케미칼의 재활용 PET로 점진적으로 대체하면서, 유럽에서 강화되는 탄소중립과 차량 순환성 규제에 부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카이펫CR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까지 분해·재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거쳐, 고품질 물성 유지와 반복적 순환이 가능한 완결적 순환체계를 구현하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파아랑은 거래 과정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를 지원, 투명하고 효율적인 파트너십 실현에 기여한다. SK케미칼은 2023년 중국 산터우에 설립된 ‘SK산터우’ 신공장과, 울산 공장 내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전방위로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소재 공급 체계를 확립했다. 회사 측은 듀몬트·비셔-카라벨과의 협업을 더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의 공급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유럽 지역 차량순환성·폐차관리(ELV) 규정 등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발맞춰, 자사의 해중합 기술을 통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소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이번 협약이 자동차 소재 산업 내 친환경 전략의 실질적 확산을 예고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재활용 소재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