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미나이 MAU 5억 돌파”…구글, ‘나노 바나나’로 챗GPT 추격 가속

강예은 기자
입력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가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억 명을 돌파하며, 오픈AI의 챗GPT(6억 명)에 바짝 다가섰다. ICT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를 두고 최근 출시된 이미지·영상 변환 기능 ‘나노 바나나’의 흥행이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IT전문 매체 더 버지는 “제미나이가 ‘나노 바나나’ 기능 도입을 기점으로 챗GPT와의 경쟁 구도를 본격화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주간 제미나이 앱 신규 이용자는 2,300만 명 증가했으며, 이미지 변환 건수는 5억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조시 우드워드 구글 랩스 부사장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직접 밝힌 수치다.

제미나이로고(출처=구글)
제미나이로고(출처=구글)

‘나노 바나나’는 정식 명칭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로, 사용자가 이미지를 올리고 텍스트로 변환 지시를 내리면 옷·배경·표정·나이 변형은 물론, 여러 이미지를 결합해 광고 소재나 3D 콘텐츠까지 즉시 구현할 수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이나 자신의 사진을 3D로 변환한 제작물이 SNS에서 선풍적으로 확산 중이며, 국내 유튜브·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후기와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을 통해 집 인테리어, 시대별 스타일, 미래 예측 등 창의적인 이미지 편집이 모두 가능하다”며 사용자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이미지 생성·변환 편의성이 소비자 경험을 빠르게 변화시키며, AI 기반 서비스 시장 전체의 성장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시장은 단순 챗봇 소프트웨어에서 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로 진화 중”이라며, “사용자 기반이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플랫폼 간 기술 격차도 더 좁혀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AI 서비스 시장은 혁신적 기능과 이용자 경험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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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제미나이#챗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