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안, 재혼 대신 죽음 준비 고백”…이지혜 당황→진심 담긴 인생 철학
환한 햇살이 비치는 집 안에서 이지혜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섰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속 채정안의 미소에는 차분한 단단함이 배어 있었다. 일상 속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농담과 공감의 대화는 한 편의 에세이처럼 잔잔하게 이어졌다.
이지혜가 먼저 물었다. “삶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냐”는 질문에 채정안은 웃음을 머금고 “불만이 있으면 어떻게 해줄 거냐”고 답했다.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시작했다. 이지혜가 “언니는 결혼할 수 있는데 안 하고, 나 임신했을 때 언니 보면 결혼의 필요성도 못 느끼게 한다”고 하자, 채정안은 “너처럼 잘 살 자신 없다. 너무 잘 살려고 애쓰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이지혜는 채정안에게 “재혼 생각이 없느냐. 언니가 너무 예쁘니까 궁금하다”고 물었다. 채정안은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없다. 지금부터 죽음을 준비하며 살고 있다. 맥시멀리스트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갑자기 죽으면 이걸 다 청산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 섞인 진심을 내비쳤다.
또한 채정안은 “국민연금도 내고 있고 연금저축도 들어있다. 실버타운 물 좋은 데 들어가서 에이스로 살고 싶다”고 현실적인 미래 설계를 언급했다. 혼자서도 자립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모습은 담담했으나, 그 안에 삶을 아름답게 정리하려는 의지가 오롯이 전해졌다.
채정안은 1977년생으로 2005년 12월 결혼했으나 약 2년 만인 2007년 6월 성격 차이로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고도 전해진다. 오늘의 이야기를 전한 ‘밉지않은 관종언니’ 에피소드는 꾸밈없는 인생의 단면과 처연한 아름다움을 남겼다.
두 사람이 전한 결혼, 인생, 그리고 자기존중의 메시지는 시청자의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 세밀한 진심과 각자의 삶에 대한 철학이 만난 ‘밉지않은 관종언니’의 이번 회차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