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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림세…SK이노베이션, 외국인 매도 속 적자 부담 심화
경제

1% 내림세…SK이노베이션, 외국인 매도 속 적자 부담 심화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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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한층 움츠린 모습으로 거래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5분을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 가까운 하락을 기록하며 100,800원에 머물렀다. 개장과 동시에 102,400원으로 시가를 형성했으나, 잠시 103,000원의 고점을 찍은 뒤 곧장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 지속됐다. 낙차는 99,900원까지 이어졌고, 거래량은 16만 9천 주, 거래대금은 1,707억 원 선에 이르렀다.

 

외국인 투자자의 발걸음은 아직도 주춤하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보유율은 13.81%에 머물렀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었으나, 수급 불안정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장의 흐름은 숨을 고른 듯 보이면서도, 투자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뚜렷한 간극이 감돌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 심리에는 여전히 실적 부담이 가장 무겁게 드리워져 있다. 정유부문의 정제 마진 회복, 배터리 산업의 반등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지만, 2025년 1분기 446억 원 영업손실과 1,256억 원 순손실은 근본적인 수익성 악화를 드러냈다. 퍼(당기순이익 대비 주가비율)는 음수로 돌아섰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6,698원에서 적자기조를 이어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로 낮아져,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투자자를 위한 작은 위안은 배당수익률이 1.98% 선을 유지하며 남아 있다. 시장은 아직 SK이노베이션의 변곡점이 어디쯤일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정유와 배터리 산업이라는 두 개의 축에서 어떤 전환점을 마련할지, 그리고 수급 불안정이 해소될 새로운 흐름이 언제 찾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투자자들은 주가의 등락 너머, 미래 수익 구조와 시장의 신호를 세심히 읽어야 할 시점이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국내외 산업 정책 변화가 주가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숨겨진 온기가 드러날 그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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