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선곡 부담 줄인다”…플로, 빠른 선곡 도입 효과에 업계 주목
AI 기반 추천 기술이 음원 플랫폼 산업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개발한 음악 서비스 ‘플로’가 선보인 ‘빠른 선곡’ 기능은, 첫 곡만 사용자가 선택하면 인공지능이 청취 패턴과 무드 데이터를 분석해 연달아 최적의 곡을 자동 재생한다. 이로써 사용자는 음악 찾는 번거로움 없이 원하는 분위기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AI 추천 알고리즘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플로에 따르면, ‘빠른 선곡’ 기능 도입 이후 하루 평균 청취 곡 수가 4곡가량 증가했다. 이는 기존 7월 대비 뚜렷한 수치로, 추천 시스템이 이용자 몰입도와 서비스 잔존율을 높임을 방증한다. 기술 핵심은 AI가 개별 사용자 이력과 실시간 접속 맥락을 결합해 ‘취향 프리셋’을 가공, 실제 선곡 동선의 복잡성을 대폭 줄인 점이다. 특히 ‘추천 친숙도 필터’ 등 차별화 요소를 활용한 이용 비율이 36.4%에 달해 기존 단순 플레이리스트와의 차이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시장에서 AI 기반 선곡 기능의 도입은 음악 소비 방식 자체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플로 앱 메인 홈에서 해당 기능을 배치한 뒤 한 달 동안 홈 화면 활용자는 지난달보다 25.6% 늘었고, ‘빠른 선곡’ 이용자 중 13.6%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던 AI 추천기능을 신규로 경험했다. 이는 추천 기능 접근성 제고는 물론, 타깃 맞춤형 서비스 유입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도 최근 AI 선곡·음악 자동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플로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독자적 필터링 기술과 높은 재사용률(70%)을 확인, ‘AI 선곡 경험 차별화’라는 전략적 우위를 주장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 프라이버시와 알고리즘 투명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외 IT 규제 및 데이터 보호 정책 강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및 AI 활용 과정에 대한 명확한 고지와 선택권 보장이 관건이다.
김문주 드림어스컴퍼니 프로덕트본부장은 “‘빠른 선곡’의 성과는 주도권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선택 부담을 줄인 구조 혁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추천 서비스의 정착이 음원 산업 내 수익 모델 다변화와 시장 확장에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해당 기술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로 진입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