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정대 한치 빈틈없이 소통”…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발언 진화에 총력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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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에 이견이 불거졌다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소통 체계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청·정부 관계자 사이의 온도 차와 관련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내부 결속이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 이견설을 전면 부인하며 민생 과제 처리에 힘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실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두세 차례씩 빠짐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당정대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소통하면서 많은 일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도부 출범 초기 제기된 이견 우려에 대해 “그런 경험들 때문에 더욱 소통체계를 다져왔다. 이후로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입장이나 취지에 전부 동의하지만 가끔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며 “이로 인한 고민을 할 때 제일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여권 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입장 차이와 조율의 어려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여당 일각에서는 조율 과정상 오해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박수현 대변인은 당정대 민감 이슈에서 “특별히 충돌이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견이 있으면 빅3(당대표·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또는 빅5(원내대표, 정무수석 포함) 간 정책협의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이견이 노출되면 국민은 불안하고 개혁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직언했다. 박 의원은 “‘당이 왜 이래’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꺼내선 안 된다. 이런 내용은 지도부 내 채널에서만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가에서는 당정 간 균열 노출이 개혁 추진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당정대의 합의와 소통이 어느 때보다 긴밀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민감한 이슈에 대한 내부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국회와 정치권은 소통 과정에서의 본질적 견해차가 실질적 정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정대와 대통령실의 협조 체제는 향후 민생 숙원 법안 처리와 개혁 과제 완료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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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우상호#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