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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박은태 마지막 무대”…깊어진 우정의 눈빛→영원히 남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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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박은태 마지막 무대”…깊어진 우정의 눈빛→영원히 남은 약속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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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무게와 햇살을 삼킨 무대 뒤, 차지연과 박은태의 미소가 따사로운 순간을 남겼다. 오랜 시간 무대와 인생을 함께 걸어온 두 사람의 빛나는 눈동자는, 끝없이 반복된 연습과 무수한 밤을 함께 견디며 세워진 우정과 존중의 기록이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청춘의 페이지 끝, 여운과 뭉클한 감정이 물결쳤다.

 

사진 속 차지연은 민트 플로럴 셔츠와 부드러운 웨이브 헤어로 환한 따뜻함을 풍겼다. 옆자리에 자연스럽게 선 박은태와 어깨를 가까이 맞대고, 분장실 문 앞에서 흐뭇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면에 오랜 세월 공고해진 믿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드문드문 놓인 소품과 공연장 특유의 분위기가 두 배우의 깊어진 감정을 더욱 실감 나게 했다.

“자랑스럽고 멋진 내 친구”…차지연, 마지막 무대→깊은 우정의 순간 / 가수 차지연 인스타그램
“자랑스럽고 멋진 내 친구”…차지연, 마지막 무대→깊은 우정의 순간 / 가수 차지연 인스타그램

차지연은 “2004년 가수의 꿈으로 처음 만난 우리. 그리고 데뷔 무대와 첫 만남, 여유 없는 시절 속 버텨온 시간들이 오늘을 만들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2017년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로 다시 함께한 순간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만약 네가 없었다면 나의 프란체스카도 상상할 수 없다. 자랑스럽고 멋진 내 친구, 네 모든 앞날을 끝까지 응원한다”고 마지막 공연의 벅찬 소감을 덧붙였다.

 

박은태와 차지연, 두 배우가 전하는 따뜻한 말과 아련한 표정은 누군가와 쌓아올린 신뢰와 깊이 있는 동료애의 무게를 보여준다. 아쉽지만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변함없는 응원”이라는 큰 박수로 화답했다. 지난 세월 꾸준히 쌓아온 공감과 진심이 글귀와 미소, 작은 몸짓 모두에서 빛을 더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마지막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무대는 데뷔 초 긴장했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인연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긴 추억의 끝자락에서 남긴 격려와 진심에 담긴 메시지는 오랜 우정을 지켜온 배우들의 진짜 이야기가 됐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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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박은태#매디슨카운티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