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록 공개 요청”…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와 포도밭 소송 공방 지속
현지시각 7월 9일, 미국(USA)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포도밭 매각 분쟁 관련 새로운 법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피트 측은 이날 법원에 스톨리 그룹의 알렉세이 올리닉이 졸리와 나눈 통신 기록을 공개하고 직접 증언하도록 강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적 관심을 받아온 할리우드 배우 커플의 사업 및 자산 분쟁이 법정 공방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배경에서 나왔다.
문제의 포도밭과 와인 사업은 두 사람이 2008년 함께 매입한 부동산과 사업체로, 결혼 시 공동 소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듬해 결혼식도 이곳 예배당에서 치렀다. 그러나 졸리는 2021년 피트의 동의 없이 자신의 포도밭 지분을 스톨리 그룹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트 측은 해당 매각이 결혼 당시 ‘상호 동의 없는 매각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졸리의 거래를 무효화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피트는 특히 올리닉이 매각 협상 당시의 주요 내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법원에 메시지 등 관련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페이지식스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트는 “합의를 깨뜨린 절차적 정황이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졸리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번 소송전은 유명인 자산 분쟁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 이혼과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결합된 대표적 갈등”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매각 합의의 구체적 해석과 통신 기록의 증거 능력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법원 결정에 따라 포도밭 소유권 향방과 함께 고소·반소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사회와 미디어는 두 스타의 계약 분쟁이 연예계 내 자산 처리 관행에도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