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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 젖은 마음처럼 번진 시선”…여름밤 우울→청초한 내면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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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 젖은 마음처럼 번진 시선”…여름밤 우울→청초한 내면의 파도

정유나 기자
입력

희미한 조명 아래 드리운 여름밤, 스테이씨 아이사의 눈동자에서는 맑은 슬픔이 조용히 번졌다. 창밖 습한 바람과 함께 실내를 흐르는 부드러운 실루엣, 길게 내려온 앞머리는 찬란한 무대 뒤 조용한 내면을 은유하듯 진한 감정을 담아냈다. 하얗고 넉넉한 후드와 팬츠, 손목을 감싼 두꺼운 은색 액세서리, 그리고 다소곳이 숙인 모습까지 한 장면 한 장면이 아이사의 어른스런 고요함과 여름밤 특유의 쓸쓸함을 더욱 선명히 했다.

 

아이보리 톤 의상이 전하는 담백한 순수, 내려앉은 머리칼이 묘사한 차분한 분위기가 실내 작은 식물과 희미한 거울, 백색 벽과 어우러지며 비 내리는 계절의 촉촉함을 한층 더했다. 익숙하면서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무대에서 늘 자신감 넘쳤던 아이사와는 또 다른 얼굴이었다. 조용히 시선을 떨군 채, 말없이 젖은 마음을 전하는 사진 한 장이 오히려 수많은 메시지보다 더 선명하게 묘한 감성을 쏟아냈다.

“젖은 마음처럼”…아이사, 여름밤 우울→청초한 무드 / 스테이씨 아이사 인스타그램
“젖은 마음처럼”…아이사, 여름밤 우울→청초한 무드 / 스테이씨 아이사 인스타그램

아이사는 특별한 문장이나 기호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름날 저녁의 흐름, 짙은 내면의 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에 팬들은 “감성 포텐”, “요즘 분위기 최고”라 입을 모으며 각별한 공감과 지지를 쏟아냈다. 새로운 모습에 대한 사랑이 댓글로 이어지며 계절과 교감하는 아이사만의 청초한 무드가 한순간에 공감으로 확장됐다.

 

최근 강렬한 존재감과 힘 있는 퍼포먼스로 무대 위에서 궁극의 에너지를 발산해왔던 아이사는, 이번에는 물기 어린 여름밤의 정서를 품고 한층 성숙한 시선과 깊이를 노출했다. 당당함 이면의 고요하고 처연한 모습은, 물드는 계절 앞에서 마음을 열어젖히는 한 편의 시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히 적셨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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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스테이씨#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