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품에서 다시 핀 토토의 웃음”…TV동물농장, 구겨진 가족의 시간→따스한 품을 되찾다
가족의 의미는 작고 여린 존재의 빛나는 눈동자에서 다시 태어났다. SBS ‘TV동물농장’에서 치타와 반려견 토토, 그리고 상처 마저 품으려 했던 하루까지, 저마다의 이별과 만남이 따스하게 그려졌다. 의지할 곳 없는 토토와 하루에게 펼쳐진 새로운 세계는,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순간부터 사뿐히 물들어갔다.
부산의 반려견 호텔을 찾은 하루와 토토, 두 강아지는 각기 다른 아픔을 품고 섰다. 하루는 할머니와의 이별 이후 밟는 땅 마저 낯설었다. 곁에는 여든을 넘긴 할아버지가 함께했으나, 어려운 형편과 시선은 그들의 일상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정든 집을 떠난 하루의 발걸음이 머뭇거렸던 밤, 토토 역시 두 차례에 걸친 임시 입양에서 돌아오며 상처를 반복해 되새겼다. 무한한 에너지는 품 안에 깃들 곳을 찾지 못해 허공을 맴돌았다.

그러나 예고 없던 위기가 밀려왔다. 하루에게 혹이 발견돼 긴급 수술이 필요해진 순간, 토토의 임보처도 새롭게 구해야 했다. 깊은 고민과 촉박함이 가득한 그때, 토토를 품은 이가 바로 가수 치타였다. 이미 어머니와 함께 반려동물을 여럿 돌보던 치타는, 토토를 향해 주저하지 않는 온기를 건넸다. 치타 어머니의 한마디, 간식 한 조각이 토토의 망설임을 녹였다. 치타의 반려견들과 함께한 새로운 하루에서, 토토는 놀라운 적응력과 변화를 보여줬다. 10분 만에 ‘앉아’부터 ‘돌아’까지, 서툴렀던 동작들이 순식간에 자연스러워졌다.
카메라는 음악 너머의 치타와 어머니, 그리고 비로소 안심한 토토의 모습을 정밀하게 담아냈다. 토토는 신나게 뛰놀고 때로는 조용히 누워, 마치 잃어버렸던 가족 품을 되찾은 듯 환한 표정을 지었다. MC들은 토토가 결코 다시는 아프거나 버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따스한 말을 전했다.
토토와 하루에게 가족이라는 이름이 다시 안겨지는 순간, 주인의 품은 다시 견고해졌고, 새벽의 외로움은 한 줄기 따뜻함으로 메워졌다. 삐걱거리던 마음이 하나 둘 맞닿으면서, 치타 집안에도 새로운 사랑이 스며들었다. SBS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동물과 사람 사이를 잇는 온기의 시간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