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가 실명 노출 법정 소용돌이”…과즙세연 진실 공방→대중 시선은 어디로

검은 고글 뒤에 자신을 숨겨온 유튜버 뻑가와 BJ 과즙세연을 둘러싼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이 첫 변론기일부터 법정의 공기마저 팽팽히 긴장시켰다. 뻑가는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법률대리인을 통해 영상 제작의 비공개적 배경과 자료 인용의 한계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냈다. 과즙세연 측은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남긴 상처와 신상 노출의 압박을 토로하며, 단순한 사적 다툼을 넘어 사회적 낙인과 불면증, 삶의 일상까지 변하게 된 아픔을 전했다.

한때 110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독특한 콘텐츠로 주목받던 뻑가는 논란의 영상 속 사생활 침해와 혐의 암시에 관한 책임 공방이 격화되자, 급격히 채널의 영상들을 비공개로 돌리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과즙세연 측은 미국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구글로부터 뻑가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일부 개인정보를 확보, 얼굴 없는 크리에이터의 민낯에 조금씩 다가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뻑가 측은 영상재판 요청, 재판 절차 중단 등 신분 노출 최소화 전략을 썼지만, 법원이 이를 모두 기각하며 익명의 방패마저 무너졌다.

쟁점은 허위 적시와 영상의 공익성, 그리고 모욕 표현의 법 위반 여부로 옮겨갔다. 뻑가 측은 뉴스 기사와 네티즌 반응 종합, 개인 의견 부연이라는 제작 취지를 강조하며 직접적인 사실 적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고, 과즙세연 측은 변론 직전 자료 제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함과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사회적 여파와 언론 자유, 표현의 한계까지 맞물린 이 법정 싸움의 결말은 다음 변론기일인 9월 23일 법정에서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