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면역원성 독감백신 부각”…사노피, 고령층 예방효과 논쟁 가열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가 급부상하고 있다. 고령층의 면역 노화와 백신 효과 저하 우려가 맞물리면서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위한 새로운 백신 접종 전략이 바이오 제약 산업의 주요 이슈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사노피가 주최한 ‘인플루앤서’ 심포지엄에서는 고용량 독감백신 등 시니어 특화 백신의 임상적 근거와 사회적 파급력, 그리고 변환된 접종 패러다임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행사는 서울·부산 등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총 4회로 진행됐고 누적 35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여해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 최신 전략과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는 면역 노화로 항체 형성이 제한돼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전년 대비 낮아진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올해부터 제도화된 3가 전환 등 현장 변화에 따라 질병 부담과 백신 미충족 수요에 대한 의료계의 실질적 대응이 부각됐다.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폐렴·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이 커 ‘감기’로 오인해선 안 되며, 예방접종 체계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해설했다.
고령층과 기저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표준 백신보다 고면역원성 또는 고용량 백신이 임상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응집된 메시지가 이어졌다. 실제로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 등 고용량 백신의 임상 데이터, 국내외 도입 지침, 표준용량 백신(박씨그리프주) 안전성 프로파일 등 근거 기반 논의가 국내외 백신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글로벌에서는 고령층 맞춤 백신이 미국 CDC 등에서 권고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백신 종류와 접종 우선순위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의료계와 학계에서는 산업계, 정부, 현장 의료진의 다자간 협력으로 접종률 확보와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 교수는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기저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더욱 커, 예방접종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의료 현장에 즉각적인 지침과 임상 근거를 제공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고면역원성 백신이 고령층 독감 예방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산업 정책과 임상 현장의 접점을 찾아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의학, 정책 간의 유기적 조화가 바이오 백신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