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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베스트 8언더파”…김성현, 무결점 샷 폭발→신한동해오픈 6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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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베스트 8언더파”…김성현, 무결점 샷 폭발→신한동해오픈 6위 질주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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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의 그린에서 잔잔한 기대감이 흐르는 가운데 김성현의 아이언 샷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교했다.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경기를 앞두고도 김성현은 묵묵히 자기만의 리듬으로 스윙을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여준 8언더파 64타, 보기 한 번 없는 클린 스코어카드는 갤러리들 사이에서 큰 박수와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는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성현은 공동 25위로 출발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흔들림 없는 퍼팅으로 버디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8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 단숨에 6위로 도약했다.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 다시 한 번 성장의 증거를 남겼다.

“8언더파 데일리 베스트”…김성현, 신한동해오픈 6위 도약 / 연합뉴스
“8언더파 데일리 베스트”…김성현, 신한동해오픈 6위 도약 / 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은 일본의 히가 가즈키가 차지했다. 히가 가즈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르는 등 완벽한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태훈은 최종홀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1타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스콧 빈센트도 1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각기 매서운 플레이와 냉정한 판정, 그린 위의 긴장감이 오랜 시간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김성현은 대회 후 “우승보다는 최고의 골프를 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콘페리 투어 플레이오프를 위해 다시 미국 무대로 향할 준비에 들어갔다. 상금 1위 옥태훈은 10언더파 공동 18위에 그쳤지만, 앞으로 이어질 KPGA 투어 대회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성현은 현재 골프존 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국내 주요 대회에 출전한 뒤, 미국에서 콘페리 투어 플레이오프 무대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바람과 잔디, 환호와 침묵 속에서 담금질한 이날의 8언더파 플레이는 그에게 새로운 용기와 자신감을 남겼다. 이번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의 치열함은 2025년 9월 14일 인천에서 또 한 번 골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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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신한동해오픈#히가가즈키